대한항균요법학회는 매년 4월 대한감염학회와 함께 춘계 학술대회를 진행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2019년 말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COVID-19는 정부의 적극적인 방역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날카롭게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우리나라의 의료진은 방역은 물론 안전한 병원 환경을 만들고 최선의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만 했으며 이로 인해 소중한 교육과 소통의 장인 학술대회는 기약없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게 되었습니다.

COVID-19 이후에 new normal의 필요성이 강조되었고 대부분의 교육과 학술모임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균요법학회도 4월부터 미루어 두었던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 COVID-19에 대한 그간의 경험과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할애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균요법학회의 정체성인 항생제 스튜어드십에 대한 내용과 주요 항생제의 임상적 이슈에 대한 내용도 잊지 않고 다루고자 합니다. 또한 E-poster 전시와 발표, 구연 발표 등 형식면에서도 오프라인 학술대회가 갖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학술대회는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고 자리가 아님은 모든 회원들께서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며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 다가올 미래의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학술대회가 이러한 소중한 목적을 이루기에 부족하지는 않을까 아쉽고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COVID-19 이후에 필연적으로 바뀌게 될 기존의 틀에서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 모든 회원분들께서 짧은 기간 동안이라도 학문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2일
대한항균요법학회 회장 최정현